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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떠나는 기차 여행 ‘인기’

최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로 연결되는 기차편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시작되는 기차 여행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동부와 서부 해안 도시까지 연결되는 대륙 횡단 기차 뿐만 아니라 인근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 남부 뉴올리언스까지 촘촘히 연결된 시카고 열차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열차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선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결되는 제퍼선이다. 4일 정도 소요되는 이 노선은 가장 편하고 빠르지는 않지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서버의 대평원에서 시작돼 로키 산맥과 시에라 네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여기에서 연결되는 코스트 스타라이트선을 타면 L.A.에서 시애틀까지 가면서 서부 해안 지역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시카고에서는 또 캔사스시티와 그랜드캐년 지역을 거치는 또 다른 대륙횡단 노선인 사우스웨스트 치프선도 연결된다.     시카고에서는 이런 횡단 열차 뿐만 아니라 당일 열차 노선도 많다. 그 중에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노선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까지 운행하는 보어알리스선. 이 노선은 위스컨신 델과 라크로스, 레드 윙 등의 미시시피강 연안 지역을 통과한다. 시카고 출발 당일 열차 노선에는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행도 포함된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선은 최근 최고 속도가 90마일에서 110마일로 상향 조정되면서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자동차로 이동할 시와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중간에 거쳐 가는 폰티악, 블루밍컨, 스프링필드를 여행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 동부로 갈 경우에는 뉴욕시까지 가는 카디널선이 대표적이다. 인디애나주를 거쳐 신시내티와 오하이오강을 거쳐 웨스트 버지니아, 워싱턴 D.C.로 연결되며 여기에서 뉴욕과 보스턴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뉴욕까지 운행하는 직행편 레익쇼어 리미티드편도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탑승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기차 시카고 열차 기차 여행 최근 시카고

2024-11-15

[로컬 단신 브리핑] ‘친팔' 시위대 시카고 찾은 바이든에 항의 시위 외

#. ‘친팔' 시위대 시카고 찾은 바이든에 항의 시위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시카고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휴전과 이를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8일 위스콘신 주 방문 후 선거 기금 모금 차 시카고에 온 바이든과 기금 모금 행사에 참여한 부유층을 향해 항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 달 사이 두번째로 시카고를 찾은 바이든은 이날 팔머하우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 4시간 가량 머물렀다.     오후 3시30분경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바이든은 헬리콥터를 타고 솔저 필드(Soldier Field) 근처로 이동한 후 자동차를 이용, 오후 4시30분경 기금 모금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다운타운 거리를 행진한 시위대는 오후 5시경 다운타운 루프의 먼로 스트리트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근처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에 연루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이 바이든을 지지하고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는 8월 시카고서 열리는 민주당전당대회(DNC)까지 지속적으로 시위와 항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콜스, 유아용품 전문 ‘Babies R Us’ 입점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아기•유아 용품 전문점 ‘Babies R Us’가 자사 매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콜스는 최근 시카고 지역 6곳과 일리노이 지역 6곳의 매장에 ‘Babies R Us’가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미 전역에서는 200개 매장에 입점할 예정이다.     콜스는 기존 유아 및 아동 의류 컬렉션 옆에 ‘Babies R Us’를 배치, ‘더 포괄적인 유아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abies R Us’가 들어서게 될 시카고 지역 콜스 매장은 노리지의 할렘 애비뉴를 비롯 호지킨스의 졸리엣 로드, 엠허스트의 라우트 83, 시카고의 엘스턴 애비뉴, 바타비아의 랜달 로드, 그리고 인디애나 하일랜드의 인디애나폴리스 불러버드 등이다.     시카고 외 일리노이 매장은 블루밍턴, 이스트 피오리아, 에드워즈빌, 페어뷰 하이츠, 락포드, 그리고 스프링필드이다.     콜스는 ‘Babies R Us’의 구체적인 입점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위대 시카고 시위대 시카고 항의 시위 최근 시카고

2024-05-09

시카고 물류시설 증가로 대기오염 악화

최근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물류와 창고 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전체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관련 규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카고 남부의 41가와 플라스키길 교차로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인근에 BNSF 화물 열차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이 교차로를 운행하는 화물 트럭들이 도로 위에 많은데 화물차량과 일반차량 간의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이 크게 늘어나고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업체가 당일 배송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 지역의 물류 운송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은 2050년까지 상업용 화물 통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쿡 카운티 역시 현재는 일리노이 전체 화물 운송의 3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곧 4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운송이 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화물 운송이 늘어나면서 대기 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화물차는 전체 차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지만 배출 가스는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통 체증 역시 주민들에게 부담이다. 시카고 남부 55번 고속도로의 할렘길과 웨스턴길 사이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병목현상이 심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힐 정도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기 화물차 구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평균 가격이 일반 디젤 화물차의 두배 이상인 4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비영리단체에서는 화물차 통행 자료를 분석해 환경과 교통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1가+플라스키 길은 매일 5100대가 넘는 대형 트럭과 버스가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바쁜 오전 11시에는 매 8초당 한 대의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가고 오전 5시에도 매 17초마다 한 대꼴로 트럭이 지나가는 수준이다. 트럭과 버스는 전체 차량의 11%를 차지했는데 이 곳은 시카고서 트럭 운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Nathan Park 기자물류시설 대기오염 대기오염 주범 시카고 남부 최근 시카고

2024-04-1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

공식 이름은 St. Regis Chicago,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다. 한 건물에 호텔과 콘도가 같이 입주해 있는 형태로 메리엇 호텔 체인 중에서 가장 고급 브랜드인 세인트 레지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15일 오픈한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강변 남쪽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 겸 콘도 이름이다.     물론 이 건물에 처음부터 이 이름이 붙여진 것은 아니었다. 개발 계획이 나왔을 때에는 완다 비스타로 불렸다. 중국계 대기업인 완다 그룹이 시카고의 마젤란 개발 그룹과 함께 투자를 했기 때문이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비스타 타워가 됐다가 최종적으로 세인트 레지스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건물의 정확한 주소는 363번지길 이스트 웨커 드라이브. 스테이트길을 기준으로 동쪽인 미시간 호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카고에 많지 않은 주소인 이스트가 붙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건물은 일단 시카고 건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일단 높이에서 보자면 구 시어스 타워로 불렸던 윌리스 타워와 트럼프 타워에 이어 시카고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로 등재됐다. 이 건물 다음으로는 에이온 센터와 존 행콕 타워(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가 뒤를 잇고 있다.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의 전체 높이는 1198피트에 달하고 101층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도 역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니 갱이라는 여성 건축가인데 요즘 시카고에서 가장 핫한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인트 레지스 바로 옆에 있는 아쿠아 건물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한 지니 갱은 그가 이끄는 갱 스튜디오가 최근 시카고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맡고 있어 화제다.     오헤어공항 2터미널이 대표적이다. 이 터미널은 기존 낡고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고 있는데 국내선과 국제선을 한 터미널에서 모두 처리하게 되는 허브 터미널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하얀색의 새를 연상하는 외형과 실내에는 친환경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오헤어공항의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세인트 레지스는 전세계에서 여성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로는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전까지는 역시 지니 갱이 만든 아쿠아 빌딩이 가장 높았다가 바로 옆에 들어선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에 이 타이틀을 넘겨 주게 됐다. 아쿠아 빌딩 역시 인근 미시간 호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 외관으로 각종 건축상을 받은 유명 건물이다.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특이한 건물이 또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다. 시카고 강 북쪽과 그랜트파크 남쪽에서 이 건물을 바라보게 되면 세 개의 튜브가 높이의 차이에 따라 차곡차곡 올라가는 형상을 띄고 있다. 그리고 각 튜브는 우뚝 솟은 게 아니라 꾸불꾸불 올라가고 있다. 외형은 대형 유리로 둘러 쌓여 있는 게 그 색깔이 각각 다르다. 색깔은 청녹색 계열로 모두 여덟가지라고 한다. 건물 최상부 쪽에서는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층과 달리 청녹색 유리창으로 덮혀 있지 않아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초고층 건물에서는 모두 나타나는 흔들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워둔 것이라 한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가장 멋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뮤지엄 캠퍼스의 애들러 천문대 근처에서 이 건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미시간 호변의 물 색깔을 그대로 담은 듯한 건물이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뤄 들어선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에 가려 1960년대 완공된 이후 시카고 유명 건축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존 행콕 빌딩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은 작은 아쉬움이지만.     건물 내부에는 393개 유닛의 콘도와 192개 객실을 갖춘 파이브 스타 호텔이 입주해 있다. 202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콘도는 최소 금액만 100만 달러를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 다운타운 곳곳을 전망할 수 있는 100층 높이 건물의 전망은 사진으로만 봐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물론 고급 식당과 피트니스 시설, 극장, 루프탑 바, 아웃 도어, 인 도어 수영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   오성급 호텔인만큼 숙박비도 엄청나다. 하룻밤에 1000달러를 웃도는데 이는 다른 시카고 오성급 호텔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시카고 다운타운에 오픈한 5성급 호텔은 랭햄 호텔로 각종 호텔 평가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콘도를 구매하거나 호텔에 체크인을 하지 않아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카고 강을 운행하는 크루즈에 탑승하면 시카고 건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가이드로부터 궁금한 사항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인근 웨커길에 위치한 시카고 건축 센터에서는 수시로 건축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도보로 하는 투어가 있는 반면 차를 타거나 배를 타고서 할 수 있는 투어도 물론 있다. 이렇게 시카고의 유명 건축물과 마천루에 대해 하나씩 배워갈 수 있다.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의 등장으로 시카고의 마천루 리스트에 또 하나의 건물이 올라가게 됐다. 아직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시카고 건축 센터 내에 위치한 시카고 건물 축소 모형에도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가 추가돼 있으리라.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세인트 시카고 시카고 건축사 시카고 다운타운 최근 시카고

2023-05-17

시카고 수돗물 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거대한 수자원이기도 한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는 시카고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 편이다. 최근 큰 이슈가 됐던 미시간 주 플린트나 미시시피주 잭슨 시와 같은 물 공급 문제는 적어도 시카고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 서버브 일부 지역에서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카고 시의 경우도 납 상수도 라인 교체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상수도 라인에 문제가 발생한 시카고 서버브는 딕시무어와 로빈슨 등으로 시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상수도 라인 파열로 인해 수일간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지역의 문제는 오래된 상수도 라인. 일부 라인은 100년 이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 라인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상수도 라인 교체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이다. 딕시무어 한 도시에서만 라인 교체에 39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시의 예산으로는 집행하기 어려운 금액이라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리노이 주는 내년 예산에 상수도 교체비로 9400만달러를 책정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고 공사 역시 2025년 완료되기에 그 때까지의 주민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카고의 납 파이프 교체도 지지부진하다. 2년 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600개의 납 파이프 라인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0개만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서 당장 교체해야 하는 납 파이프는 모두 39만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의 파이프 라인 교체는 다른 도시에 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땅 속에 묻혀 있는 다른 라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지표면 땅을 일부분만 파서 공사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있음에도 주 규정에 따라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는 납 성분이 검출된 가정에는 여과 필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연방 환경청과 주택국의 기금을 통해 납 파이프 라인 교체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상수도국 인원을 300명 추가로 채용했지만 실제 문제 해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수돗물 시카고 수돗물 공급 문제 최근 시카고

2022-12-21

시카고 '식도락가' 투어 고가 논란

23곳의 미슐랭(Michelin) 레스토랑을 보유한 시카고는 미국서 손꼽히는 '식도락가'(foodie)의 도시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 식도락가 투어'(Chicago Foodie Lovers Tour)를 자칭한 이벤트가 500달러 이상의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벤트 주최 웹사이트 '피버업'(FeverUp)이 최근 공지한 시카고 식도락가를 위한 투어는 "4시간동안 시카고의 가장 대표적인 맛집을 찾아다니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방문한다"고 설명돼 있다.     문제는 투어 입장권 가격이 1인당 532.50달러라는 점이다. 투어에 포함된 5가지 음식은 포틸로스(Portillo's) 핫도그, 개럿츠(Garrett's) 팝콘, 앨스(Al's) 6인치 이탈리안 비프 샌드위치, 딥디쉬 피자 한 조각, 그리고 두라이트(Do-Rite) 도넛이다. 여기에 물병 한 병과 우버(Uber) 교통비가 추가된다. 또 시카고 명소인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을 비롯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 그랜트파크의 '버킹햄 분수'(Buckingham Fountain) 방문도 포함됐다.     방문 예정인 명소들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고, 심지어 '버킹햄 분수'는 겨울철을 맞아 문을 닫은 상태다.     음식값은 구글 기준 포틸로스 핫도그 3.99달러, 개럿츠 팝콘 7.85달러, 앨스 이탈리안 비프 5.25달러, 딥디쉬 피자 조각 3.50달러, 두라이트 도넛 3.16달러로 합계는 약 25달러에 불과하다.     피버업 사용자들은 온라인에 "시카고를 개인적으로 투어하며 행사에 포함된 모든 장소를 방문했지만 500달러의 1/10도 쓰지 않았다", "해당 투어에 포함된 식당들도 맛있지만 시카고는 이보다 훨씬 더 좋은 맛집을 수 없이 보유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버업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행사를 공지만 할 뿐 그 어떤 행사도 직접 가격을 매기지 않는다"며 "시카고 식도락가 투어 가격은 주최 측인 '비아터'(Viator)에서 책정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식도락가 시카고 시카고 식도락가 최근 시카고 4시간동안 시카고

2022-12-08

시카고로 다시 돌아온 ‘밸리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사상 첫 카지노 운영 업체로 확정된 밸리스(Bally’s)는 그 역사가 시카고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년층 이상이 한번씩은 해봤을 핀볼에서 시작해 슬롯머신, 팩맨 비디오 게임, 밸리스 피트니스 클럽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밸리스는 1932년 시카고서 레이몬드 몰로니라는 사람에 의해 창업됐다. 처음에는 핀볼과 슬롯머신 제조사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카지노 사업과 비디오 게임, 피트니스 클럽, 테마 파크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밸리스라는 이름도 이 회사가 처음 만든 게임 'Ballyhoo'에서 따왔다.     세계 대전 기간 중에는 비행기 부품을 만들고 레코드 회사도 만들었지만 주력 업종은 핀볼과 비디오 게임 등이었다.     특히 밸리스는 쉴러파크의 미드웨이 매뉴팩처링사를 합병했는데 이 회사는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팩맨, 미스 팩맨 등으로 비디오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밸리스가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핀볼과 슬롯머신 제작을 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뉴저지주가 아틀란틱 시티의 도박을 합법화하자 진출했다. 1980년대에는 놀이동산인 식스플래그스를 인수하기도 했고 밸리 토탈 피트니스라는 이름으로 헬스클럽도 열었다.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호텔 카지노를 비롯해 리노와 아틀란틱 시티 등에서도 카지노를 매입했다. 밸리스는 이후 매각과 분사를 통해 다른 사업은 정리하고 카지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밸리스는 로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개 주에 14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에는 경마장을 소유하고 있어 온라인 베팅업에도 진출했다. 밸리스의 현 회장은 한인 수 김(한국명 김수형)이다.     한편 밸리스의 시카고 카지노는 시의회 승인을 확보했고 일리노이주 게임 위원회의 허가를 남겨두고 있다.     최종 허가가 나온 뒤 1년 내 와바쉬 길에 있는 메다니아 템플에 임시 카지노가 들어서고 정식 카지노는 시카고와 홀스테드길이 만나는 곳에 3400개의 슬롯머신과 3000석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센터, 500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1000석 규모의 야외 콘서트장도 함께 들어선다. 투자 금액은 모두 17억4천만달러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카지노 시카고 카지노 최근 시카고 카지노 사업

2022-06-07

리틀빌리지 아치 시카고 사적지 지정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에서 가장 유명한 라티노 커뮤니티의 건축물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는 3100번지 웨스트 26가에 위치한 리틀 빌리지 아치를 사적지로 지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건축물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건축학적인 우수성 등으로 인해 사적지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철거와 보수 등이 시의회에 의해 제한된다.     리틀 빌리지에는 현재 인구 약 7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55번 고속도로와 서막, 시세로, 웨스턴 길을 경계로 하고 있다. 리틀 빌리지라는 말은 이 지역의 예전 이름이었던 사우스 론데일(south lawndale)을 흑인 밀집 지역인 노스 론데일(north lawndale) 지역과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됐다. 이전에는 동부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대거 거주했지만 19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주변 공장의 일자리를 위해 유입된 멕시코 이민자들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라티노 인구가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리틀 빌리지를 상징하는 아치는 1990년 세워졌다. 당초 계획은 2개의 아치를 26가 거리 위에 마주 보게 건축할 예정이었지만 하나만 완공됐다.     2층 규모의 이 아치는 멕시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톨릭 건축물 양식에서 형상화 했다. 건축물 가장 윗쪽에는 기와를 쌓았고 보라색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타일로 장식돼 있다. 아치 아래쪽으로는 리틀 빌리지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bienvenidos a little village’가 새겨져 있다.     아치는 시카고에서 태어난 멕시코계 이민자 건축가인 아드리안 로자노가 설계했다. 중앙부에 달려 있는 기계식 시계는 멕시코 대통령이었던 카를로스 살리나스 드 고르타니가 1991년 리틀 빌리지를 방문해 선물로 전달한 것이다.     한편 리틀 빌리지는 시카고에서 매그니피션트 마일에 이어 두번째로 소매 판매액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주로 라틴계 상점이 26가 선상에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26가 디스카운트 쇼핑몰은 한인이 운영하고 있어 다수 한인 자영업자들이 라티노를 상대로 소매업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 쇼핑몰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인근 31가와 켓지길 인근에는 대형 병원 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리틀빌리지 시카고 최근 시카고 아치 아래쪽 멕시코계 이민자

2022-02-01

시카고 한인 MGM 와인디렉터 됐다

미국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와인 및 소믈리에 관리 책임이 한국계 30대 남성 손에 맡겨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5일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둔 MGM이 최근 시카고 출신의 한국계 '마스터 소믈리에' 더글러스 김씨를 와인 디렉터로 승진 인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MGM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운영하는 13개 리조트와 호텔, 인근 지역 8개 호텔의 소믈리에(와인 감별사) 약 50명, 이곳에서 소비되는 약 35만 병의 와인을 총괄 관리한다.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링컨우드에 살면서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음식 만들기를 즐기셨고 그 영향으로 나와 두 누이는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방과 후 간식 만들기가 취미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셰프가 될 꿈을 갖고 2004년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CIA)에 들어갔다.   그러나 3주 과정의 와인 관련 필수 과목이 그의 인생 궤도를 바꿔 놓았다.   그는 "와인은 내 백그라운드인 한국 문화에서 별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우리는 소주 또는 맥주를 마셨다"며 "그러나 수업을 들으며 와인 연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리학교 졸업 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에 진학, 서비스 경영학을 전공하고 고급 레스토랑 '찰리'에서 본격적인 실무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이 시카고 유명 셰프 찰리 트로터(1959~2013)의 레스토랑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한 덕분에 트로터의 도움을 받아 전문 레스토랑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타임스는 김씨가 북미와 중남미를 통틀어 200명도 되지 않는 마스터 소믈리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10년에 걸쳐 시험을 치르고 과정을 밟아 2018년 이 자격을 취득했다.   MGM의 식음료 전략 담당 선임 부사장 도미니크 버톨론은 김씨에 대해 "그는 경력 내내 일류 전문가 자리를 지켜왔다. 고객 중심 접근 방식, 고객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그의 성공 비결인 것 같다"며 "MGM이 그를 갖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매일 와인 공급업체 및 협력사 직원들을 만나고 엄청난 양의 행정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또 소믈리에들의 요구사항도 듣고 지원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며 "화려하기만 한 직업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장 기꺼이 하는 업무는 레스토랑에 새로 들일 와인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좋은 와인 마시는 시간을 즐기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와인은 없다"면서 "집에서는 버번위스키에 얼음을 띄워 마시거나 맥주를 마신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와인디렉터 시카고 시카고 선타임스 이민 시카고 최근 시카고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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